[17.07.03] 전 세계 강제 이주민, 지난 수십 년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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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03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6294
전 세계 강제 이주민, 지난 수십 년 중 최다
유엔난민기구의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전례 없는 6,560만 명의 사람들이 분쟁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오늘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유엔난민기구의 70년 역사상 전 세계 가장 많은 수의 사람이 전쟁, 폭력, 박해로 인해 집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의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연말까지 전 세계에 6,560만 명의 강제이주민이 발생했다. 이는 영국의 인구보다 많고 작년보다 30만 명 늘어난 수치이다.
강제이주민의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매분20명, 혹은 3초당 한 명이 집을 잃고 있으므로, 이 문장을 다 읽기 전에 한 명의 실향민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어떤 관점에서 보아도 용납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 필리포 그란디
“(강제이주민의 규모는) 위기사태를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은 물론,
해결책이 모색되는 동안 전 세계 난민, 국내실향민 그리고 난민신청자가 제대로 된 보호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공동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총 합계에는 국적국 내에서 집을 잃은 국내실향민 4,030만 명도 포함되는데, 이는 2015년 보다 50만여 명이 감소한 수치다. 또한, 전 세계 난민신청자의 수도 2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만여 명 감소했다.
하지만, 안전을 찾아 국경을 넘은 난민의 수는 2,250만 명을 기록하며, 1950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엔난민기구가 설립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편은 전쟁 중에 살해되었습니다…그것이 제가 모든 것을 남겨두고 집을 떠난 이유에요.”
이제 7년째로 접어드는 시리아 분쟁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난민 (550만명)을 발생시키고 있다.
하지만, 2016년에 새롭게 등장한 난민 증가의 요인은 남수단이다. 작년 7월에 시도되었던 평화 협정이 처참하게 결렬된 이후 연말까지 737,400명이 남수단을 이탈했다.
2017년 상반기에도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남수단 출신이자 다섯 아이의 어머니인 30대의 냐웨트 투트(Nyawet Tut)는 군인들이 어떻게 그녀의 마을에 불을 질렀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과 다섯 자녀와 분쟁으로 죽은 친적들의 아이 다섯 명까지 데리고 필사적으로 피신했다.
“남편이 전쟁에 중에 살해당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모든 것을 남겨두고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어요”라고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임시 중간 기착지에서 유엔난민기구 직원에게 이야기했다.
전체적인 강제이주민 규모로 보면, 1,200만여 명(전체 인구의
65%)이 국내 실향민이 되거나 해외에서 난민으로 살아가는 시리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상황을 제외하면, 콜롬비아인(770만 명)과 아프간인(470만 명)이 실향민 규모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라크인(420만 명)이 그 뒤를 따으로 있다. 연말까지 총 330만 명의 남수단인이 집을 떠나야 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강제이주민 인구이다.
아이 열 명을 데리고 에티오피아 구레 숌볼라(Gure Shombola) 캠프에 도착한 남수단 난민 나웨트(Nyawett).
ⓒ UNHCR/Diana Diaz
보호자가 없는 8살 이사 아즈(Issa
Aj)가 나이지리아 북동부 아다마와(Adamawa) 주의 푸포레(Fufore) 실향민촌에 홀로 앉아있다..
ⓒ UNHCR/George Osodi
온두라스 출신 가족이 멕시코의 우수마신타(Usumacinta) 강 건너편에 위치한 과테말라의 라 테크니카(La
Tecnica) 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 UNHCR/Tito Herrera
특히 가슴아픈 부분은,
전체 난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난민 아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여 누구보다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불행히도, 7만5천 건의 난민 신청은 부모와 떨어졌거나 홀로 국경을 넘어온 아이들로부터 접수된 것이다.
그 중 16살인 타레크(Tareq)와 같이 무장한 전투원들을 피해 시리아에서 터키까지 걸어서 피신했다 아이도 있다.
“우리가 살았던 곳은 미래가 없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대학교도 직업을 구할 곳도 없었어요.
군인들이 저와 같은아이들을 잡아서 전쟁에 보냈고, 그들은 죽임을 당했죠. 저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작년의 언론 보도는 선진국으로의 재정착에 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일부 국가에서 접근을 제한하거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내용도 보도되었다.
하지만, 보고서의 수치가 나타내듯 2016년 말 전 세계의 대부분 (84%)의 난민들은 개발도상국 혹은 중견국에 살고 있다. 난민의 세 명 중 한 명(490만명)은 세계 최빈국에서 수용하고 있다.
“군인들이 저와 같은 아이들을 잡아서 전쟁에 보냈습니다 … 저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이처럼 거대한 불균형은 난민 수용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의 부재와 다수의 가난한 나라들이 분쟁 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또한 난민과 실향민을 품어주는 나라와 공동체들이 적절한 자원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적절한 도움 없이는 목숨을 살리는 인도주의 활동에 차질이 생기고 2차 실향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2016년 말,
적어도 1천만 명이 국적이 없거나 무국적자가 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각 정부에 의해 수집되어 유엔난민기구에 알려진 무국적자는
75개국 320만여 명에 불과하다.
올해도 수백만 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의 삶을 황폐화시킨 기록적인 강제 이주 사태를 맞이하며,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그란디는 말한다. "분쟁이 만연한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결단력과 용기입니다."
(추가 보도: 다이애나 디아즈,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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