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FC바르셀로나와 협력해 실향민 어린이에게 스포츠의 힘 보여줘
아이들이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에 있는 쿠투팔롱 난민 캠프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UNHCR/Vincent Tremeau
축구는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 폭력과 박해로 오랜 시간 집을 떠난 아이들에게는 생명줄이기도 하다.
유엔난민기구와 유엔난민기구 스페인 위원회 (ACNUR Comite Espanol), FC 바르셀로나와 FC 바르셀로나 재단은 스포츠의 힘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년들, 강제로 집을 떠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돕기 위한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도미니크 하이드 유엔난민기구 대외협력팀 국장은 “실향민 어린이들의 삶을 재건하고 공동체에 다시 연결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스포츠는 아이들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개선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이겨내는 능력을 기르게 하며 아이들이 다시 공동체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FC바르셀로나 재단은 앞으로 네 번의 축구 시즌 동안, 적어도 50만 유로의 현금 지원 또는 스포츠 장비, 기술적 전문 지식 전달 등 현물 기부를 통해 4개 대륙에 있는 난민 아이들에게 스포츠의 힘을 전달할 것이다. 또한, FC 바르셀로나팀은 난민들과 연대해 그들의 용기 있는 역경을 전세계에 상기시키기 위해 유엔난민기구와 유엔난민기구의 스페인어 표기인 ACNUR 로고가 등 뒤에 새겨진 운동 경기용 셔츠를 입기로 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모잠비크 북부에 있는 카보 델가도의 메투게 수용 공동체와 실향민 소녀들을 위한 축구 경기를 주선했다. ⓒUNHCR/Martim
Gray Pereira
8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강제로 안전을 찾아 국경 넘거나 자국 안에서 실향민이 됐다. 집, 소지품, 사회적 관계와 가족을 모두 두고 떠난 사람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노출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어린이들은 가족과 헤어졌고, 많은 아이는 분쟁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겪고 착취당하거나 학대를 받았다.
절반이 채 안되는 난민 아동만 정식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특히 소녀들이 잘 자라기 위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수다. 또한, 스포츠는 그들이 계속해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다른 언어를 구사하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난민 어린이들은 축구장에 모여서 게임에 대한 열정을 같이 나눌 수 있다. 스포츠를 향한 공유된 열정은 아이들을 수용하는 공동체와 실향민 아이들을 결속시킬 수 있다.
“취미 이상으로, 스포츠는 전쟁, 분쟁, 박해로 망가진 삶에 회복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 재단과 유엔난민기구가 맺은 새로운 협력 관계를 통해, 유엔난민기구는 난민들이 보호와 교육 기능이 포함된 조직적이고 발전적인 스포츠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회를 늘리고, 그들이 안전하게 지내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하이드 국장은 “스포츠는 취미 이상이다. 전쟁, 분쟁, 박해로 망가진 삶에 회복하고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들의 삶을 재건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