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1-07-15 l 조회수 9542
강제이주 여성과 아동에게 코로나19가 미친 부정적 영향: 수치
유엔난민기구의 새로운 시각화 자료는 코로나19구가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폭력과 학대의 위험이 심각해졌음을 나타낸다.
베네수엘라 성폭력 생존자가 콜롬비아 리오아차의 안전한 보호소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 UNHCR/Ruben Salgado Escudero
코로나19는 수백만 명의 난민과 국내실향민의 삶에 해로운 영향을 끼쳤지만, 특히 난민 여성과 아동들에게는 더욱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정 성폭력의 위험이 증가하고 아동 결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난민 여성과 아동에 대한 위협'이라는 제목의 새 시각화 데이터 (링크 참조)는 코로나19가 난민 사회의 환경을 얼마나 악화 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전 세계의 인도주의 자료를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환경의 악화, 락다운, 그리고 학교 휴교가 얼마나 난민 여성과 아동들의 안전 및 복지를 위협했는지 보여준다.
유엔난민기구는 다른 유엔 기구 및 NGO들과 함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이 바이러스가 난민과 난민 여성 및 소녀들에게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이 우려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국내 실향 사태에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가 주도하는 ‘글로벌 보호 클러스터(Global Protection Cluster)’에 속한 유엔 기구와 NGO들의 활동 중 89%는 작년 말, 젠더 기반 폭력이 심각하고 극단적인 수준이었음을 보였다.
또 다른 자료들은 코로나19가 난민들과 국내실향 아동들의 유년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었고, 그들의 미래와 건강, 안전까지도 위험에 빠뜨렸다고 이야기한다. 보호자에 의한 난민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실향 중인 가족들이 자녀를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는 보고 또한 증가했으며, 마찬가지로 자식의 부모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보호자 미동반 아동들의 비호 신청 비율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난민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폭력의 위험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보호하거나 폭력과 학대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과 이동 제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엔난민기구는 젠더 기반 폭력 및 아동 보호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조정해야 했다. 많은 지역에서 온라인 지원 및 원격 상담으로 프로그램이 전환되었다. 또한 이러한 어려움은 난민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사회 종사자들, 특히 그 중 여성들이 수행했던 역할들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길리언 트릭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부대표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는 몇 년간의 점진적인 성 평등과 아동 보호의 향상을 후퇴시켰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난민 여성과 아동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