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자원 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고립된 지역사회에 구호품을 전달하다
자원 봉사자들과 사회 복지사들은 228대의 자전거와 35대의 삼륜전기자전거를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지역사회를 방문했다. ⓒ UNHCR/Pavlo Pakhomenko
우크라이나, 스타니차 루한스카 (Stanytsia Luhanska)의 빅토리아 안드리프스카 (Victoria Andrievska) | 2021년 9월 30일
이브도키아 체펠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시골에 사는 많은 노인들과 비슷하다. 그녀는 건강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7년 간 지속된 분쟁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그녀의 고립감은 더 악화되었다.
수십 년 동안 그녀는 공장에서 일했지만, 이제 77세가 된 그녀는 은퇴한 과부이다. 그녀의 아들은 작년에 죽었고,딸과 손녀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루한스크(Luhansk)에 살고 있는데, 이곳은 정부와 비정부 영토를 나누는 경계선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거의 보지 못한다.
"저는 매우 외롭고 고립되어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것은 힘듭니다,"라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예상치 못한 도움이 세 개의 바퀴를 타고 도착했다.
"그녀는 저를 돌보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며칠마다, 테티아나 바시우코바 (Tetiana Vasiukova)는 루한스크 지역의 한 마을에서 그녀의 삼륜전기자전거에 보급품을 싣는다. 그런 다음 그녀는 고립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그들과 교제하기 위해 지역 사회를 순회한다.
그녀가 방문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분쟁으로 인해 실향한 사람들이거나 이브도키아처럼 그들의 집에서 쫓겨날 위험에 직면한 사람들이다.
"저는 테티아나가 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저를 돌보며 도움을 주고 있어요. 기분이 훨씬 좋습니다” 라고 이브도키아가 말했다.
68세의 테티아나는 루한스크에서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했지만 은퇴 이후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지역 주민으로서 좁은 땅에 살면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다른 주민들의 상황과 그들이 겪는 문제를 이해한다.
"거의 매일, 저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게나 약국에 가서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줄 물건들을 구매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테티아나와 다른 자원 봉사자들은 버스나 택시를 통해 음식과 의약품을 배달하곤 했지만 지난해 유엔난민기구는 유럽연합의 기금으로 의료 및 사회 복지사들에게 228대의 자전거와 35대의 삼륜전기자전거를 제공했다.
페달을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원 봉사자들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도보로는 닿을 수 없어서 지원이 어려웠던 가정들에 대한 접근성도 제고하였다. 자전거와 삼륜자전거는 바구니를 갖추고 있으며 한 번의 충전으로 시속 40킬로미터로40킬로미터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자전거 덕분에 누구에게도 의지를 안해도 됩니다. 저는 제가 필요할 때 가고 무거운 가방을 드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테티아나는 말했다.
팬데믹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켰는데, 이 지역은 분쟁으로 인해 이미 340만 명의 사람들이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상태이다.
여기에는 현재 동부 및 다른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 34만 명의 실향민이 포함되어 있다. 노인 및 장애인, 그리고 여성 가장 가구가 가장 취약하다.
자전거와 삼륜자전거 네트워크는 이러한 사람들을 돕는 하나의 혁신일 뿐이다.
의료 시설, 은행, 우체국 등의 기반시설이 부족한 분야에서도 기술이 한몫을 하고 있다.
2019년 유엔난민기구와 NGO 파트너인 프롤리스카(Proliska)는 보안 상의 이유로 차에서 내려 걸어야만 하는 스타니차 루한스카(Stanytsia Luhanska) 보행자 검문소에서 전기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하루에 4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임산부, 어린이, 장애인, 그리고 75세 이상의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탑승하게 한다.
또 다른 발전으로, 유엔난민기구와 프롤리카와 함께 미국의 인구, 난민, 및 이주국 (U.S. Bureau of Population, Refugees and Migration)과 유럽연합 시민보호 및 인도적 원조(EU Civil Protection and Humanitarian Aid)를 포함한 구호 단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충전할 수 있는 태양 전지판과 전원 소켓을 갖춘 두 개의 버스 정류장을 스타니차 루한스카에 설치했다. 경계선에 설치된 와이파이와 충전소는 팬데믹동안 연락처 추적을 위해 앱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더 유용하다.
자원 봉사자들의 기술과 의지는 어려움 앞에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땅을 돌볼 수 없고, 집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고, 잡초가 무성합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저는 삼륜전기자전거를 켜고 사람들을 도와서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분이 더 나아집니다," 라고 테티아나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