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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기부] 유니클로와 유엔난민기구가 함께 나누는 ‘옷의 힘’

등록일 2017-09-25  l  조회수 8174

[옷 기부] 유니클로와 유엔난민기구가 함께 나누는 ‘옷의 힘’

오늘날 전 세계에는 전쟁과 박해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6,500만 명의 난민이 있습니다급하게 피난을 떠나온 난민 가족들은 따뜻한 겨울 외투는 물론 담요 한 장신발 한 켤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그런 난민 가족에게 겨울은 유난히 더 혹독하고 춥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오늘은 이러한 난민들을 돕기 위한 유니클로의 아름다운 행보, ‘1000만 벌의 도움’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UNHCR/Igor Pavicevic 난민들에게 겨울 피난길은 더욱 혹독하다. 기차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몸을 녹이기 위해 어머니가 담요를 둘러주고 있다.
유니클로, 천만 벌의 옷을 나누다

지난 유엔난민기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소개되었듯이 유니클로는 2006년부터 유엔난민기구와의 글로벌 파트너쉽을 통해 전 세계 난민을 위한 의류 지원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전 세계의 난민에게 유니클로의 옷을 보낸다는 목표 아래 진행된 ‘1000만 벌의 도움’ 프로젝트는 2015년 시작된 이래 2016 5월에 이르러 성황리에 목표량 달성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5각국 유니클로 직원들이 유엔난민기구한겨레신문과 함께 르완다 기헴베(Gihembe) 와 마하마(Mahama) 난민촌을 찾아 약 54만 벌의 옷을 직접 전달하고 왔습니다[지난 포스팅 보러가기] 난민촌 방문 후 유니클로 CSR 소식지를 통해 공개된 한겨레 신문의 후기를 잠시 소개합니다

ⓒ UNIQLO 르완다 난민촌. 옷을 전달받은 후 그 자리에서 빨리 입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옷이 가지고 있는 참된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난민촌에 가기 전, 1인당 몇 벌씩 옷을 나눠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유니클로 직원분들이 일괄적으로 나눠주는 옷을 그곳 사람들이 차례로 받아가는 장면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옷 속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나는 티셔츠 말고 셔츠가 필요하다’, ‘밝은색 옷은 없느냐’, ‘아이 옷이 너무 부족하다’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 전까지 제 머릿속 난민은, 성별도, 나이도, 개성도, 욕구도 없는, 그냥 ‘난민’이라는 두 글자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난민촌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공부하고 일하고 친구들과 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살고 있던 집을 떠나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죠."

"난민촌 방문 후 유엔난민기구에 정기후원자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후원자 모집 광고를 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난민을 지원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니,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많이 들 것 같았습니다."

-한겨레 신문사 ESC팀장 조혜정-
ⓒ UNIQLO 르완다 난민촌. 패션에 대한 난민들의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모자와 스카프 등과 같은 아이템을 이용해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멋지게 뽐냈습니다.
유니클로 '옷의 힘' 기부는 계속됩니다

'1000만 벌의 도움'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난민이 셔츠 한 벌로 겨울을 견뎌야 하는 등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옷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한 유니클로의 '전 상품 리사이클' 활동은 계속됩니다. 블로그 가족 여러분의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옷을 가까운 점포로 가져다주세요. 여러분이 유니클로에 기부해주신 옷은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많은 수의 난민이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파키스탄,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터키와 이라크 등 옷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 UNIQLO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옷을 전국 유니클로 점포로 가져다 주세요.

어떻게 기부하면 되나요?

 유니클로 점포에서 스태프를 불러 전달해 주세요. 영업시간 중이라면 언제든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 유니클로에서 판매한 전 상품이 대상입니다. 난민촌에는 특히 유아복, 아동복, 성인 여성용 랩스커트, 
    성인 남성용 바지가 부족합니다.
▶ 좋은 상태로 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세탁 후 가져와 주시기 바랍니다.
▶ 깜빡하고 귀중품이 들어있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 구멍이나 얼룩으로 인해 의류로 적합하지 않더라도 회수해서 연료용으로 마지막까지 활용됩니다.

ⓒ UNIQLO 현지를 방문한 결과, 아동복과 유아복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 성인 여성용 롱 랩스커트(캉가 스타일)가 필요하다는 점, 성인 남성용 바지 또한 물량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입지 않게 된 유니클로의 옷을 가져와 주실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옷이 가진 힘으로 전 세계 난민과 따뜻함을 나눠요
저에게 추억이 깃든 옷들이 난민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절실한 물품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상처와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유니클로 최경민, 최은정-

유니클로의 르완다 난민촌 방문기는 난민에게 '옷을 보낸다'는 일방적인 관계를 벗어나 난민을 '알고 배우고 이해한다'는 상호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르완다에서 만난 난민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한국에 있는 가족, 이웃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며, 분쟁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등진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함을 방문자들 모두 공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전 세계 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 온 전문 유엔 기구로서, 유니클로와 같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난민에게 옷을 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난민의 교육, 의료, 주거,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 문제는 우리의 문제입니다'라는 철학 아래 꾸준히 전 세계 난민들에게 의류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노력에 감사하며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옷이 가진 힘으로 올겨울 전 세계 난민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도록, 유엔난민기구와 유니클로의 활동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