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6-10-18 l 조회수 4224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 안젤리나 졸리, 전 세계에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을 외치다
유엔난민기구 가족 여러분, 얼마 전 시리아 알레포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구조된 다섯 살배기 어린이 옴란을 기억하시나요? 지금도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공습으로 폐허가 되고, 병원에까지 폭격이 떨어져 환자와 아이들이 숨지는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9일, 올해로 6년간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막기 위해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 안젤리나 졸리가 요르단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2001년 이래로 지난 15년간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꾸준히 난민 보호 활동을 지속해온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9월 19일에 열린 난민과 이주민의 대규모 이동에 관한 UN 정상회의에 앞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시리아 내전의 해결책을 찾도록 촉구했습니다.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을 만나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글로벌 특사 안젤리나 졸리는 3일간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만났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그녀가 요르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그녀는 국제 사회를 향해 6년째 지속되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 UNHCR/Ivor Prickett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 안젤리나 졸리가 37,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살고 있는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촌을 방문했다.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책임이 크지만 그동안 취한 행동은 너무 미미합니다.”
안젤리나 졸리-
잔혹한 시리아 내전은 480만 명의 사람들을 강제로 주변국으로 피난하도록 내몰았고, 주변국 중 하나인 요르단은 홀로 약 65만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은 주로 요르단의 자타리 난민촌과 아즈라크 난민촌, 요르단 전역에 걸친 도시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그중 요르단의 황량한 북동쪽 사막에 있는 아즈라크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3만7천여 명의 시리아 사람들이 유엔난민기구에 난민으로 등록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시리아에서 겪은 공포로 가득했던 일상에 대해 말했습니다.
ⓒ UNHCR 영상 /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한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의 메시지
“폭발음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항상 겁에 질렸어요. 종종 지하에 있는 임시 거처로 도망치기도 했어요.”
-공습의 파편으로 상처투성이인 홈즈에서 온 13살 시리아 난민 소년 니자르(Nizar)-
가시돋힌 철조망을 전부로 알며 살아온 아이들
아즈라크 난민촌의 시리아 난민 중에는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13살 소년 셀림(Selim)도 있었습니다. 소년은 고향 라카의 집에 폭탄이 떨어졌을 때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18번이나 얼굴을 수술해야 했고, 여전히 치료 중에 있습니다. 셀림과 같이 시리아 내전으로 평범한 삶을 잃어버린 난민들을 만난 안젤리나 졸리는 “요르단에 있는 난민들의 절반 이상이 18세 이하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제 자녀들과 비슷한 나이입니다.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제 아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지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UNHCR / A. Solumsmoen 2013년 북부 시리아 아자스(Azzas)지역에 있는 국내실향민들에게 전달된 구호 물품
"이곳에는 황량한 사막과 가시 돋친 철조망만을 삶의 전부로 알며 살아온 아이들이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가 만난 또 다른 시리아 난민 암 아람(Um Ahlam)은 팔미라 출신으로 8명의 딸을 둔 어머니입니다. 그녀의 가족은 시리아와 요르단 국경에 있는 비공식 난민촌에서 6개월을 보내다가 올해 초 이곳 아즈라크 난민촌에 도착했습니다. 그녀는 사막 한가운데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했던 때를 설명했습니다. 그녀와 아이들은 조그마한 텐트 안에서 보금자리를 꾸렸지만, 비가 올 때마다 지붕은 무너졌고, 언제 다시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먹을 것조차 구할 수 없는 사람들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로 구성된 약 7만5천 명의 사람들은 식량, 의료 등의 주요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국경지대에서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들은 8월 초 이래로 식량조차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인도주의적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태이며, 전쟁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대피시킬 방법조차 없습니다. 이곳에는 국제인도법에 따른 기본적인 보호가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국제사회에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UNHCR / A. McConnell 시리아 홈즈에 위치한 바바 아므르(Baba Amr)의 파손된 건물 앞에 서 있는 아이들?
시리아 난민 위기를 멈추어야 합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 글로벌 특사는 요르단 외무부 장관을 만나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시점부터 요르단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해온 노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요르단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지원과 관심, 의지가 필요합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는 요르단이 만든 문제도, 요르단이 홀로 감당해야 할 문제도 아닙니다. 요르단은 수년에 걸쳐 난민을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을 경고해왔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9월 19일에 열린 난민과 이주민의 대규모 이동에 관한 UN 정상회의에 앞서, 시리아 난민 위기의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9월 UN 총회에 참석할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한 제 메시지는 시리아 내전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며 전쟁의 종결을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할지 묻는 것입니다.”
-안젤리나 졸리-
ⓒ UNHCR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한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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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는 UN 본부로부터 전 세계 난민의 인권과 복지를 지키기 위한 국제적 행동을 이끌고 조정할 의무를 부여받은 전문 UN 기구로서, 난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난민에게 임시 거처, 물과 음식, 의료 지원 등 생존을 위한 보호와 지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은 모두 자발적인 개인, 단체, 그리고 정부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매일 당연하게 누리는 한 끼 식사, 따뜻한 잠자리를 위기에 처한 시리아 난민도 누릴 수 있도록, 오늘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특사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에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