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6-07-01 l 조회수 4501
난민을 응원해주세요
①시리아 태권소녀, 솔라프의 꿈
#WithRefugees
유엔난민기구 가족 여러분, 혹시 어릴 적 가슴속에 품어둔 꿈을 기억하시나요? 혹은 지금도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계시나요? 만약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소중한 꿈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던 적이 있더라도, 여러분의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분쟁과 박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 역시 미소를 잃지 않고 소중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2016년 유엔난민기구는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 난민 협약의 의미와 가치를 재확인하고, 난민 보호라는 국제 사회의 책임을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태권도를 배우는 9살 시리아 난민 소녀, 솔라프
아홉 살 솔라프는 부모님, 오빠와 함께 요르단의 아즈라크(Azraq)난민촌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입니다. 솔라프의 고향은 시리아 남부 보스라(Bosra) 시(市)이며, 그녀의 가족은 2013년 미사일 폭격으로 집이 무너진 후 요르단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 UNHCR / A.SAKKAB 멀리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촌 텐트를 배경으로, 솔라프가 오빠 무나프(Munaf)의 품에 안겨 새로운 태권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뒤로 아즈라크 난민촌의 텐트가 끝없이 늘어서 있다.
“제 이름은 솔라프(Solaf)예요. 시리아의 보스라에서 왔어요. 저는 거기 있던 우리 집을 기억해요. 갈색 문이 있는 큰 집이었어요. 올리브 나무, 레몬 나무, 오렌지 나무가 있는 정원도 있었어요. 우리는 정원에 바질, 타임, 파슬리, 감자를 심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미사일이 집 위로 떨어졌고, 우리 가족은 근처 모스크(회교사원)로 피신했어요. 그런데 모스크에도 폭탄이 떨어져서 그다음엔 요르단으로 오게 됐어요.”
ⓒ UNHCR / A.SAKKAB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촌에 있는 솔라프(Solaf)와 무나프(Munaf) 남매.
“이곳 난민촌에서 사는 게 힘들 때도 있어요. 전기가 없거든요. 밤에 태양광 램프를 쓸 수 있긴 하지만 그것도 30분 정도 밖에 가지 않아요. 만약에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다면 저는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요. 학교에 가지 않을 때면 친구들이랑 놀거나 운동을 해요. 저는 요즘 태권도를 배우고 있어요. 오빠가 곁에 없어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말이에요. 이제 거의 격파도 할 수 있는걸요. 조금만 더 배우면 돼요.”
난민 소녀, 솔라프의 꿈은 무엇일까요?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솔라프는 행복하고 활기찬 아이입니다. 난민촌 친구들과 운동하는 것을 즐기고, 텐트 안에서 퍼즐 맞추는 것을 좋아하는 여느 아홉 살 소녀의 모습입니다. 엄마의 요리를 종종 돕고 있는 솔라프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요거트 소스로 요리한 양고기 만두 쉬스바락(shishbarak)의 레시피도 줄줄 외우고 있습니다.
ⓒ UNHCR / A.SAKKAB 솔라프가 부모님, 오빠와 같이 살고 있는 아즈라크 난민촌의 이동식 주택 안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솔라프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이다.
“저는 미국에 가고 싶어요. 친척 중 한 분이 다녀오셨는데, 그곳의 삶은 평범하대요. 큰 슈퍼마켓이랑 좋은 학교가 있다고 했어요. 미국에서 시험도 보고, 좋은 성적도 받고 싶어요. 그리고 커서 당뇨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왜냐고요? 우리 엄마가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가진 유일한, 그리고 전부인 우리 가족을 돕고 싶어요.”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난민을 응원해주세요
ⓒ UNHCR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모든 것을 잃고 피난길에 올랐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솔라프와 같은 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이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과 소중한 꿈을 끝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울 수 있습니다. 오늘,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난민을 응원해주세요. #WithRefugees
시리아는 지금?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잔인한 폭격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국민 480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야만 했고, 1,000만 명 이상이 실향민이 되었습니다. 이 숫자는 서울시 인구수인 약 1,000만 명에 맞먹는 정도이며, 동시에 시리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의미합니다. 시리아의 미래 역시 불투명합니다. 현재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시리아 아이들이 약 280만 명에 달하고, 아이 4명 중 1명은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을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2016 세계 난민의 날 '난민을 응원해주세요' 더 많은 이야기 보러가기
※ '후원금액별 효과'에 표기된 금액은 2013년 환율 및 거래 가격 기준으로, 추후 환율 및 가격변동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비방, 비하, 욕설, 명예훼손 등 유해 게시물에 해당하는 경우, 별도의 사전 통지 없이 삭제 또는 신고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