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2-03-21 l 조회수 5300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대학 기숙사에서 도망쳐 온 가족들이 대피하다
300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강제로 집을 잃었으며, 유엔난민기구와 협력 기관들은 임시거처와 다른 형식의 지원에 대한 대단히 심각한 인도주의적 필요성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까지 우크라이나 서부의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있는 무카체보 주립 대학 기숙사의 복도와 방은학생들로 가득했다. 현재, 이 건물은 다른 활동들로 붐비고 있는데, 이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격렬한 포격과 싸움으로 인해 집에서 떠나온 가족들이 임시 거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28세의 올렉산드라와 그녀의 엄마 나탈리아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 시작된 군사적 공세를 피해 딸 밀라나와 폴리나와 같이 도착하였다. 그들은 다른 많은 사람이 포격 소리에 일어났을 때 크라마토르스크, 도네츠크의 동쪽 도시에서 떠났다. 올렉산드라는 “새벽 5시에 우리는 굉장한 폭발 소리를 들었고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짐을 싸서 즉각적으로 떠났어요.”라며 6살 딸 밀라나가 그들이 가족이 잠을 잘 작은 기숙사 방의 끝쪽에서 세 개의 싱글 침대를 밀면서 놀고 있을 때 7개월 된 아기인 폴리나를 업으면서 말했다.
“우리는 짐을 싸서 즉시 떠났어요.”
폭탄이 떨어지자 그들은 소지품 몇 개와 두 마리의 강아지를 차에 싣고 서쪽으로 향했다. “군사 징집 때문에 남편은 우리를 여기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갔어요. 18세부터 60세의 남자는 모두 복무해야 해요. 그가 너무 걱정돼요.”라고 올렉산드라가 말했다. “아빠가 보고 싶어요” 그들의 딸 밀라나 덧붙였다.
15일 만에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공세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실향 사태를 일으켰다. 적어도 18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새로 발생했으며, 많은 사람들은 동부, 남부, 북부 지역의 전투를 피해 서쪽으로 도망쳤다. 추가로 250만 명의 사람들이 접경 국가로 국경을 넘었다. 유엔난민기구의 지원들은 증가하는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동부, 중부, 서부의 주요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 그들의 협력 기관과 함께, 유엔난민기구는 담요, 위생 키트, 통, 전투로 피해를 본 집을 보강하기 위한 대피소 자재 등 분쟁으로 피해를 본 실향민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기존에 있던 키이우, 슬라뱐스크, 루한스크의 창고와 더불어 유엔난민기구는 필요가 시급한 지역에 즉각적인 공급을 위하여 빈니차, 우즈호로드, 체르니우치와 르비우의 두 곳의 새로운 비축 장소에으로 인도주의적 물품들을 위치했다.
올렉산드라와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유엔난민기구는 국내 실향민들을 위한 임시 수용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체류를 위한 집단 센터로 사용할 재활 건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는 실향사태에 대한 유엔난민기구의 가장 주요한 비상 대응 중 하나이다. 거주할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은 강제로 실향한 사람들이나 집이 파괴된 사람들을 위한 최우선 사항이다.
유엔난민기구는 또한 법적 지원, 심리 사회적 지원, 아동 보호 서비스 및 젠더 기반 폭력을 예방하고 대응 조치와 같은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다목적 현금 지원 프로그램은 월세를 내는 등 실향민들이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무카체보 주립 대학은 실향민들을 위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문호를 개방한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많은 시설 중 하나이다. 유엔난민기구의 현지 NGO 파트너 니카는 따뜻한 옷, 음식, 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주방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등 센터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렉산드라가 무카체보 주립 대학의 한 기숙사 방에서 그녀의 7개월 된 아기 폴리나를 안고 있다. ⓒ UNHCR/Igor Karpenko
유엔난민기구의 직원이 밀라나와 대화하고 있다. ⓒ UNHCR/Igor Karpenko
밀라나는 그녀의 엄마, 여동생, 할머니, 그리고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트에 있는 집을 떠났다. ⓒ UNHCR/Igor Karpenko
올렌산드라가 무카페보 주립대학으로 전달된 기부 물품들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옷을 찾고 있다. ⓒ UNHCR/Igor Karpenko
올렉산드라가 그녀의 가족이 사용하는 기숙사 방으로 담요와 따뜻한 옷을 가져가고 있다. ⓒ UNHCR/Igor Karpenko
공부하는 공간과 휴게실은 몇 개의 소지품만을 가지고 떠난 사람들을 위한 기부 물품들로 가득했다. 한 방에는 아기들을 위한 유모차, 유아용 침대와 식탁으로 가득 차있었다. 또 다른 방에는 담요와 따뜻한 옷이 있었고 부엌에는 신선한 과일, 야채, 캔 식품과 우유로 가득했다.
“자카르파츠카 주는 현재 약 10만 명의 실향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태껏 여기로 온 사람의 수 가운데 가장 큽니다.”라고 무카체보 주립 대학의 총장인 테티아나 셰르바크가 말했다. “현지 호텔이나 민간 부문에서의 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랐기에 많은 교회, 학교, 대학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 난방이 되기 때문에 보통 현지 관리 서비스 센터에서는 아이가 있는 엄마들을 여기로 보내요. 25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매일 기숙사로 오는데 그 중 일부의 사람들은 접경 국가에서의 비호 신청을 위한 여정을 떠나기 전 하룻밤을 지내다 가고 올렉산드라와 그녀의 가족처럼 오래 머무르기도 해요.”라고 테티아나가 말했다.
“저는 우리가 여기에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 밀라나는 그들의 기숙사 방에서 아빠를 위한 하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녀는 자기 가족이 곧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전쟁은 곧 끝날 거에요. 우리는 4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거고 나는 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날 거예요.”라고 밀라나가 행복하게 말했다. 낙관적인 밀라나와는 다르게 올렉산드라는 그들이 얼마나 더 기숙사에 머물러야 할지 생각한다. “우리는 대학에서 우리에게 이 방에서 우리를 수용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그러나 저는 우리가 얼마나 더 여기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