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8-05-11 l 조회수 4181
유엔난민기구가 함께하는 공감과 평화의 전시
‘MIGRATIONS(마이그레이션스) : 희망의 날갯짓, 더 나은 세상으로’
꽃들이 만발한 남이섬에서는 지금 ‘MIGRATIONS(마이그레이션스) : 희망의 날갯짓, 더 나은 세상으로’라는 주제로 엽서 원화를 통해 난민 아동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 깊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올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워드피스 페스티벌(Woordfees Festival)을 거쳐 메타세콰이어 길로 유명한 춘천의 남이섬에서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ICPBS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Picture Book in Society)와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유엔난민기구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IGRATIONS(마이그레이션스) : 희망의 날갯짓, 더 나은 세상으로’ · 전시 기간: 2018년 4월 21일~9월 16일 · 전시 장소: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 내 평화랑 · 전시 내용: 난민 아동들을 상징하는 ‘새’를 모티브로 한 전 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의 원화엽서 약 350점과 희망의 메시지 전시 |
이번 전시에는 호주의 숀탠(Shaun Tan), 아르헨티나의 이솔(ISOL), 브라질의 로저 멜로(Roger Mello), 체코의 페트르 호라체크(Petr Horacek), 네덜란드의 마리트 퇴른크비스트(Marit Tornqvist) 와 같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다수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이 참여하여, 난민 아동을 상징하는 ‘새’를주제로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엽서 드로잉 작품 약 350점을 선보입니다.
‘새’는 폭력, 전쟁, 억압적인 정권, 빈곤 등에 의해 피난민이 된 아이들을 상징하며, 문화와 관념이 국경과 장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매개이기도 합니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해석이 담긴 ‘새’의 모습을 엽서에 그린 후, 난민 아동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실제로 그 엽서를 ICPBS로 보내는 방식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엽서 뒷면에 붙은 작가들의 거주 국가별 우표와 소인을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만나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또 한가지 방법이 될 수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크게 현실ㅡ고난ㅡ희망ㅡ반추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의 공간’에서는 유엔난민기구에서 제공한 사진 자료들과 작가들의 엽서 원화 패널들을 통해 난민 문제의 실상과 심각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고난의 공간’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난민들의 피난 여정을 좁고 긴 어둠의 공간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어두움을 지나 만나게 되는 ‘희망의 공간’은 작가들의 원화속에 자유롭게 무리 지어 나는 새들의 모습으로 희망과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상징합니다. 마지막 ‘반추의 공간’에서는 폐 CD 조각들로 구성된 조형물과 거울이 설치되어 난민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난 4월 27일에는 '난민어린이들을 위한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아름다운 도전 MIGRATIONS: 희망의 날갯짓, 더 나은 세상으로' 개막식 행사도 열려, 이의미있는 전시의 오프닝을 축하했습니다. 축하 연설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 나비드 후세인 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난민 위기는 전 세계의 위기이며 따라서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분열보다는 난민들에 대한 공감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난민 후원을 위한 희망의 종이새 접기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500원을 내고 종이를 구매 한 후, 전시장에 있는 안내에 따라 희망의 종이새를 접으면, 모아진 성금은 전시 종료 후 유엔난민기구의 난민돕기 활동을 위해 기부 됩니다.
또한 체험 공간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의 강제 이주와 평화에 관한 그림책 다수가 비치되어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전시 관련 문의: 남이섬교육문화그룹(031-580-8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