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06] 유엔난민기구, 베네수엘라발 이주민, 난민 급증하자 칠레 북부에서 난민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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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1-06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6505
유엔난민기구, 베네수엘라발 이주민, 난민 급증하자 칠레 북부에서 난민 지원 강화
2021년 11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가기 위해 알티플라노 고원(Andean altiplano)을 걷고 있다. 해발 3,690 미터의 이 고원은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 ⓒ UNHCR/Jose Manuel Caceres
최근 도보로 칠레에 입국하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 숫자가 급증하자 유엔난민기구 (UNHCR)가 칠레 북부 지대 국경에서 구호 물자 전달과 난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매일 400~500여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이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국경을 넘고 있다. 가족과의 재결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들이 국경을 넘는 주요 이유다.
베네수엘라 사람 대부분은 외딴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에 있는 비정규 이주 경로를 이용한다. 이 지역은 범죄 조직의 학대와 성착취 위험이 도사리는 곳이다. 사막 기후는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최저 기온이20도까지 떨어질 만큼 극단적이지만, 이들은 사막 기후에 적합한 옷 없이 이동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 탈수증, 저체온증, 고산병 등으로 고생해 건강이 좋지 않다. 2021년 초부터 칠레 북부 국경에서만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칠레에 새로 도착한 사람들은 적당한 임시 거처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자기도 한다. 그들은 공식 서류가 없어 정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 이후 국경 지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레베카 세날모르 레하스 유엔난민기구 칠레 사무소 대표는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노약자들이 며칠 동안 장시간 걸으면 긴급한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모두 칠레에서 안전함과 안정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이어 레하스 대표는 “유엔난민기구는 중앙, 지방 정부, 관련 당국이 힘을 합쳐 난민과 이주민의 안전과 입국 여건을 개선하도록 북부 국경 지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지 관계 당국과 함께 신규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에게 필요한 정보와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음식과 현금, 연료 이용권, 의료 서비스, 응급 임시 거처, 어린이 보육 시설뿐 아니라 담요, 겨울 옷과 같은 필수 구호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초부터 칠레 북부지역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 2만 명을 도왔다.
유엔난민기구는 취약한 상황에 놓인 더 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칠레 북부 국경 지역에 활동하는 인력과 협력 기관 숫자를 늘리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자 현지 정부와 협력해 신규 입국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검역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를 이키케(Iquique) 마을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유엔난민기구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칠레 전역으로 이동할 것에 대비해 지난해에 5개 협력 기관과 협업해 칠레 남부 도시에도 원조를 분배했다.
레하스 대표는 "유엔난민기구는 협력 기관간 대응의 일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난민과 이주민을 환영하는 수용 국가를 돕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하지만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기 위해선 국제 사회의 시의적절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가 2022년에 베네수엘라 공동체의 자립을 돕고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펼치려면 총 2030만 달러가 필요하다. 칠레는 베네수엘라에서 온 난민과 이주민 448,100여 명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이 수치는 비정규 이주 경로로 국경을 넘어 입국한 사람 수천 명은 포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