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 코로나19 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아프리카 내 난민들의 기아와 영양실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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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8-05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5013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 코로나19 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아프리카 내 난민들의 기아와 영양실조 경고
남수단 아중톡(Ajuong Thok) 난민캠프에서 수단 난민들이 식량과 비누 배급을 받으며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 UNHCR/Achilleas Zavallis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은극심한 자금난, 분쟁, 재난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 식료품 값의 상승과 소득의 감소로 아프리카 내에 있는 수백만 명의 난민이 굶주리게 될 것을 경고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현재 아프리카에 전역에 있는 수백만 명의 난민은 정기적인 자금지원에 의존하여 식량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절반은 아동으로, 성장기에 영양 부족 현상을 겪게 되면 평생 어려움을 겪게될 수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에는 급성영양장애, 발달 저하와 빈혈증의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상황은 모든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지만,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없는 난민에겐 더욱 치명적입니다. 그간 난민들은 비좁은 곳에서 아주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며, 생존을 위해서 외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전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4월 식량 배급량이 30% 줄어든 우간다 내의 비디비디(Bidibidi)와 같은 대규모 난민촌을 비롯해 전 세계 천만 명 이상의 난민에게 식량 지원을 하고 있다.
도심에 거주하거나 비공식적 경제 분야에 종사하는 난민을 포함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난민들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책의 시행으로 일자리가 사라졌고 많은 사람들의 생계 유지를 위한 수입이 끊겼다. 그들 중 대부분은 사회 보장제도의 혜택 없이 궁핍한 상황 속에서 인도적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남아프리카 내 다수의 난민들은 퇴거 위기에 놓여있으며, 유엔난민기구에 식량과 지원을 요청했다.
동시에, 수입과 수출의 규제로 인하여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다. 육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헬 지역의 경우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의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인하여 농산물의 운송 역량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더불어 불안정과 폭력과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사헬 지역의 상황은 기후변화와 가난의 영향으로 수백만 명의 식량안정성과 생계 유지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사헬 지역의 120만명이 넘는 난민들을 포함하여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은 지속되어야 한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카메룬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난민들의 지원을 5월과 6월 절반 가량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재 모금 현황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8월에는 현금 지원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7월부터는 나이지리아 난민들의 보급량도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프리카 내 여러 국경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표준화 되지 않은 보건조치는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필수적인 원조물자 조달과 교역의 흐름을 지연시켰다. 인근 국가들의 코로나 19 검사결과는 신뢰도가 낮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세관 절차가 지체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송 지연으로 인해 우기가 시작되기 전 남수단에 식량을 보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은 비가 오는 중에도 통로를 열어 추가 작업을 진행해야하며, 극심한 비로 육로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는 고비용의 공중 수송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많은 국가들의 식량값이 상승한 까닭에 일용직 난민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난민이 생존에 극심한 위협을 받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기본 식료품 가격은 15% 상승하였으며, 르완다 내 난민촌에서는 2020년 4월 식료품 가격이 2019년과 비교해 평균 27% 상승하고 2018년에 비해선 40% 상승하였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난민들은 음식을 거르거나 먹는 양을 줄이는 등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다. 남수단에서도 80%가 넘는 난민이 이러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구걸, 성매매, 조혼, 강제혼 등에 의존하는 난민들도 있다.
자금이 심각한 정도로 부족한 상황에서,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은 격리 시설에 조리된 음식을 공급해야 하는 등 예상 외의 지출이 발생하여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동아프리카 내 우간다의 배급 삭감과 더불어 에티오피아, 케냐, 수단, 남수단, 탄자니아 난민은 감축된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등의 나라들은 자금부족으로 식량 배급에 큰 타격을 받았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삭감을 강행한 곳도 있다.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지원 축소가 난민에게 끼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난민이 굶주림을 겪지 않도록 국제사회 공여국의 추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이 전 세계에 있는 난민을 돕기 위해서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12억 달러가 필요하고, 그 중 6억9천4백만 달러는 아프리카에서 사용된다. 유엔의 코로나 19 글로벌 인도주의적 대응 계획의 일환으로 유엔난민기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7억4천5백만 달러를 요청했고 그 중 2억2천7백만 달러는 아프리카에 쓰일 예정이다.
아프리카 정부는 난민 글로벌 콤팩트에서 서약한 바와 같이, 난민과 실향민이 사회 안전망과 코로나19 대응책에 포함되어 이들에게 식량과 긴급 현금 지원을 보장할 것이 요구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