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17]격해지는 모술 탈환작전에 발 묶인 주민들, 공포와 배고픔으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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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17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4095
격해지는 모술 탈환작전에 발 묶인 주민들, 공포와 배고픔으로 고통
이라크인들은 극단주의 세력이
모술 구시가를 도망치는 시민들을 사살하고, 수천 명의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24일, 모술의 구시가에서 두 남자가 부상당한 아이를 안고 무너진 거리를 걷고 있다. ⓒ UNHCR/Cengiz Yar
함맘 알 알릴, 이라크 모술 구시가에서 도망치던 조카가 총에 맞은 후로, 아부 타하(Abu Taha)는 발이 묶이게 되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통치 아래에선, 짐이 들어있는 가방만으로도 충분히 죽임을 당할 수 있다.
때문에, 아부 타하는 아홉 자녀와 함께 전투가 끝날 때까지 지하실에 숨기로 결정했다. 마침내 지난주, 이라크 정부군이 집 주변까지 탈환에 성공하면서 탈출할 수 있었다.
다음 날, 53세 아부 타하는 유엔난민기구에서 만든 함맘 알 알릴 캠프의 접수 센터에 앉아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제가 얼마나 기쁜지 다 표현할 수 없어요,” 라고 그는 말했다. “이 곳의 모든 것이 모술 구시가에 비해 낫습니다. 만약 제가 겪은 모든 역경을 설명하기 시작한다면, 아마 오늘 안에 끝낼 수 없을 거예요.”
모술의 구시가에서 교전을 피해 피신하고 있는 사람들
6월 21일 전후로, 2만 명이 되는 이라크인들이 모술 서부를 탈출했다. 그 중 대다수는 아부 타하 처럼 이라크 정부군과 극단주의 세력 사이의 구시가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를 피해 떠났다.
도시에 갇혀버린 주민들은 매일 교전 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단주의 세력에게 저격당할 수 있는 위험한 골목을 지나가는 필사적인 시도를 한다. 반면, 극단주의 세력이 장악한 얼마 남지 않은 지역에 남은 사람들은 전투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위험에 노출된다.
전쟁은 이제 “거리마다 집집마다 존재하며 민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이라크 대표, 브루노 게도(Bruno Geddo)는 “전투원들이 민간인을 이동시켜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치열한 전쟁은 이제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존재하며 민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모술 구시가에 갇힌 수천 명의 시민들을 위한 축적된 식량이 적고, 전기나 깨끗한 물이 없어 도망치기 어려운 아이들이나 노인들 같은 신체적 약자들은 병에 걸리거나 배고픔에 굶주리고 있는 상황이다.
함맘 알 알릴 캠프의 접수 센터에서, 아부 타하는 지갑에서 설탕가루 한 숟가락이 들어있는 조그만 봉지를 꺼냈다. 포위 작전 당시, 그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물에 설탕을 조금씩 섞어 나눠 주었다.
할란(Halan)은 부상당한 어머니 카할리다(Khalida)를 도와 이라크 모술에서 피신하고 있다. 2017년 6월 25일ⓒ UNHCR/Cengiz Yar
모술 구시가에서 교전을 피해 피신하던 중 헤어졌던 어머니와 아들이 상봉 후 서로 안고 있다. 2017년 6월 24일ⓒ UNHCR/Cengiz Yar
두 남자가 한 노인이 피신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라크, 모술 2017년 6월 24일ⓒ UNHCR/Cengiz Yar
“어제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줄곧 먹고만 있습니다. 아이들은 굉장히 배가 고픈 상태였습니다” 라고 아부 타하가 말했다. 아부 타하의 아내 아미라(Amira, 51세)는 그들이 우물의 더러운 물을 마시고 병이 났다고 덧붙혔다.
정부에서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2016년 10월 시작된 전투 이후부터 87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술을 떠났으며, 그 중 약 700,000명이 모술 서부를 떠난 사람들이라고 한다. 아직도 67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향 상태이며, 대다수가 모술 주변의 캠프에서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어제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줄곧 먹고만 있습니다. 아이들은 굉장히 배가 고픈 상태였습니다.”
메이사 무하마드(Maysa Muhammed, 47세)는 시파(Shifa) 지역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미사일이 날라온 후, 돌무더기 사이로 탈출했다. 함맘 알 알릴 접수 센터에서 그녀는 “우리는 괜찮아요”라며 가족들 곁에서 말했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진이 다 빠져서 그저 쉬고 싶을 뿐이예요.”
그녀는 모술에 있을 당시, 극단주의 전투원들이 시내에서 눈에 띄지 않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집 벽에 구멍을 뚫으라고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그들이 왔는데 구멍이 뚫려있지 않으면, 우리를 죽이거나 고문했을 거예요.” 그녀는 더 일찍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극단주의 세력이) 저희보다 먼저 도망치려던 가족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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