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3] 난민이었던 한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린 시절 자전거를 선물해준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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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8-23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5197
난민이었던 한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린 시절 자전거를 선물해준 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다
메반 바바카르(Mevan Babakar)가 5살짜리 난민으로 네덜란드에 있었을 때, 한 구호 활동가가 그녀에게 자전거를 선물했다. 24년 후, 마침내 그녀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한 난민, 한 친절한 사람, 자전거,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이다.
거의 25년 전의 일이다. 당시 5살의 소녀였던 메반 바바카르는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의 마을인 베르겐 안 지(Bergen aan Zee)에 위치한 난민 수용 센터에 살고 있었다.
메반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1991년에 이라크 북부를 떠나 난민이 되었다. 그들은 네덜란드의 즈볼레(Zwolle)에 있는 캠프에서 살기까지 터키, 아제르바이잔(Ajerbaijan) 그리고 러시아를 전전했다. 그들은 즈볼레에서 에그버트(Egbert, 가명)라는 한 네덜란드인 구호 활동가를 알게 되었다.
메반의 가족이 즈볼레에서 베르겐 안 지로 떠난 후, 에그버트는 메반에게 줄 새 자전거와 엄마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150km 이상을 여행하여 그들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갔다. 그는 깜짝 선물처럼 나타났고, 메반에게 있어서 그 자전거 선물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메반은 “너무 기뻐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어요. 이 자전거가 저의 것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당신이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준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될 거예요”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머지않아, 메반의 가족은 런던으로 이사를 갔다. 메반은 그곳에서 성장하여 셰필드 대학교(Sheffield University)에서 생명 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언론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받았던 선물과 어렸을 적의 이야기는 그녀의 마음 한 켠에 계속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최근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루고 있는 과거와 경험, 그리고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여행을 떠났다.
메반은 월요일에 즈볼레에 도착하여 그녀에게 선물을 준 익명의 인물을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문제에 봉착했다. 그는 대체 누구인가?
메반은 “저는 시청과 지역 도서관에 가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 사서는 제가 있었던 캠프가 병원에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거의 포기 상태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하는 결심을 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시작됐다.
그녀는 “저는 ‘제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하는 결심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트윗은 “안녕 인터넷,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나는 난민이었어”라고 시작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풀었다.
빙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녀의 트윗은 리트윗 되었다. 처음에는 수 백 명이, 다음에는 수 천 명이 리트윗했다. 메반이 그를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제안이 빗발쳤다.
메반 바바카르(Mevan Babakar)의 5살 생일 사진. ⓒ Mevan Babakar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한 지역 기자가 사무실로 메반을 초대했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에 올릴 인터뷰를 녹화했다. 월요일이 끝나갈 즈음 메반은 선물을 준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그녀와 기자는 화요일에 에그버트를 보러 그의 독일 집으로 찾아갔다.
메반은 “정말 멋진 일이었어요. 마치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척을 만나는 느낌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메반에게 선물을 준 그는 익명으로 남기를 바랐다.
다른 난민들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보여준 친절한 행동의 일화들과 그러한 행동들이 어떠한 변화를 낳았는지에 대해 덩달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소셜 미디어가 갖는 선한 영향력에 관한 것이 아니다. 친절한 행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단지 자전거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자전거 선물과 그것을 통해 제가 느꼈던 감정들이 결국에는 제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가치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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