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프리카 난민 욤비 씨, 광주대 교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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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11-05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7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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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 욤비 씨, 광주대 교수 되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이 29일 대학본부 접견실에서 아프리카 난민 출신 욤비 토나(46)씨를 격려하며 2학기부터 교수로서 학생교육과 지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광주대 제공>>
2학기부터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라는 책을 써 세간의 시선을 끌었던 콩고 민주공화국 난민 욤비 토나(47) 씨가 광주대 교수로 초빙됐다.
광주대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능통한 토나 씨를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 초빙해 2학기부터 인권·평화·외국어 강의를 맡길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토나 씨는 콩고 민주공화국의 작은 부족국가 왕자 출신으로 킨샤샤 국립대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정부기관에서 근무했던 엘리트이다.
하지만 500만명의 희생자를 가져온 콩고 내전이 발발하면서 그의 인생은 뒤바뀌었고 2002년 정치적 핍박을 피해 홀로 콩고를 탈출, 한국에 왔다.
불법체류자로 공장을 전전하며 숱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모욕을 당했지만 2008년 각고의 노력 끝에 '난민' 인정을 받아 합법적 체류가 가능해졌고 콩고에 두고 온 가족도 모두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가족 재회의 기쁨도 잠시, 난민보호단체에서 알선해 준 직장에서 외국인환자 안내 등 잡무를 하며 받는 월급으로는 생활하기가 너무나 빠듯했고 여섯 명의 대식구가 지낼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아 궁핍한 생활이 이어졌다.
그의 이 같은 사정을 지난 2월 모 공중파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영했으며 우연히 광주대 김혁종 총장이 이를 보게돼 그를 돕는 방안을 대학 차원에서 찾아 나섰다.
김 총장은 여러 방면으로 토나 씨를 도울 방법을 찾다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그의 의사를 존중해 교수로 초빙하고 가족이 지낼 수 있는 아파트도 마련해 주기로 했다.
토나 씨는 그간 난민구호단체, 인권운동단체 NGO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으며, 국내 유수 대학들에서 인권 관련 특강을 해 온 점을 대학측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그의 다양한 배경, 경력, 경험이 인권, 평화, 소수자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을 넓히고 국제적 감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토나 씨는 "광주대의 배려로 한국 땅에서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며 "언젠가는 고국에 돌아가 한국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경험을 살려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고국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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