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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국에서 난민 인정받고 싶어"… 어느 시리아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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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7-01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5396


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2803232


한국에서 인정 받고 싶어...어느 시리아인의 고백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다른 국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직원들과 인터뷰하고 있는 아자르 아마드(가명)의 뒷모습.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제공

“한국 정부에 난민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다른 국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24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 쿠르드족인 아자르 아마드(30·가명·사진)는 최근 UNHCR 한국대표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아마드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쫓기듯 한국에 왔다. 그는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중고차를 팔며 안정적인 삶을 누렸다. 하지만 내전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렸다.

그는 “가능한 한 멀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리아와 멀리 떨어진 피난처로 한국을 택했다. 가본 적은 없지만 현대·기아·대우차를 고치거나 중고차로 팔았던 데다, 거래했던 한국 기업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경을 넘어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향했다. 대사관에서 한국 입국 비자를 얻어 2013년 3월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그의 소지품은 여권 단 하나였다.

아마드는 “출입국 관리 직원들에게 ‘나는 난민’이라고 하자 그들은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해줬다”고 했다. 이 등록증은 인도적 지위에 따른 G-1 비자를 뜻한다.

한국에서 아마드의 삶은 녹록지 않다. 그는 G-1 비자로 한국에 머무르며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는 한국차에 익숙한 숙련된 정비공이지만 정규직 일자리를 찾긴 힘들다. 언어 장벽 때문이다. 그는 또 수도권의 높은 월세 탓에 강원도 춘천에서 살고 있다.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시리아인은 아마드뿐만이 아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시리아인 약 650명이 한국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다. 이 중 500여명은 아마드처럼 인도적 지위를 인정받았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시리아인은 2명에 불과하다.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높지 않다. UNHCR에 따르면 1994년 이후 망명을 신청한 외국인 9800명 가운데 약 470명만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아마드는 “전쟁이 빨리 끝나 시리아에서 어머니와 재결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와 형제 1명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터키와 벨기에, 이탈리아로 뿔뿔이 흩어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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