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 파키스탄 이재민 구호에 강력한 지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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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9-20 작성자 : UNHCR 조회 : 18514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
파키스탄 이재민 구호에 강력한 지원 호소
16일 아침 파키스탄에서,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이
사람들을 만나 파키스탄 최악의 홍수 사태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자케일, 파키스탄, 9월 16일 (유엔난민기구)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은, 지난 목요일, 파키스탄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위한 더욱 강력한 국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구테레스는 “국제사회를 향한 파키스탄의 필사적인 도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일에 파키스탄에 도착한 구테레스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홍수피해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키베르 파크툰크와 북서부 지역의 아프간 난민촌과 파키스탄 마을을 방문한 뒤 위와 같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파크툰크와에서는 전 지역에 걸쳐 20만이 넘는 가구가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이번 홍수는 전례없는 사건입니다. 이러한 규모의 파괴력과 피해 정도에 모두가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구테레스는 홍수피해 지역의 절망적인 상황을 직접 돌아본 뒤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두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의 최선이 국제사회를 향한 파키스탄의 필사적인 도움 요청에 부응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은 국제사회가 “구호의 손길이 더욱 효과적으로 많은 것을 해결 할 수있도록 더욱 강력한 개입과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방문한 날 오전, 구테레스는 한 때 23,000명의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했었으나 이번 홍수로 완전히 파괴된 키베르 파크툰크와의 노우셰라 지역에 위치한 아자케일 난민촌에서 난민들을 만났다.
홍수로 불어난 물이 몇 주 전에 빠져나갔기 때문에, 아프간 난민들은 점차 살던 곳으로 귀환하고 있으며, 나무로 된 문틀 및 창문, 벽돌, 심지어는 교과서를 포함한 물품들을 진흙과 무너진 파편조각 사이에서 찾아내고 있다.
구테레스는 아프간 난민들을 만나 고위 파키스탄 관리로부터 홍수로 이재민이 된 아프간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구테레스는 (이재민촌에서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모스크 사원에 난민 노인들과 함께 앉아 홍수로 모든 것을 잃고, 이제 다시는 집을 지을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갖고 있던 수백만개의 소지품과 재산이 모두 이 벽돌더미 속에 묻혔습니다.”라고 난민촌 대표인 무샤라파드 후세인은 말했다. “저희는 이 곳에서 다시 살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여기서 자랐고 우리도 이곳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우린 20년 동안 살아왔습니다,” 그가 덧붙였다.
구테레스는 그 지역이 파키스탄 지역 관계자에 의해 홍수에 약하며 재건축이 적절치 못한 지역으로 간주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수피해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연방당국과 지역당국, 유엔난민기구 및 난민대표로 구성된 위원회가 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판무관은 또한 카르나아 지역에 있는 스왓 강과 진다 강 사이에 위치한 카트 카루나 사이다바드 마을도 방문했다. 56개의 가구로 이루어진 이 작은 마을은 7월 30일에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손상되지 않은 멀쩡한 집들은 단 한 채도 없으며 대부분의 집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근처 들판에는 사탕수수대들이 누렇게 변한채로 서 있었다. 농작물의 수확시기는 11월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수확량이 있더라도 양이 변변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자베드(Javed)라는 이름의 이재민은 이번 홍수로 방 3칸 짜리의 집을 잃었다. 그는 현재 그의 집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유엔난민기구 텐트에 아버지, 아들 그리고 네명의 딸과 함께 살고있다. 자베드는 엄청난 홍수에 소 두마리를 잃었으나 현재는 작은 수당을 받으며 이웃의 소 세마리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 홍수피해 이후 그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수가 들이닥친 시각은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물이 목까지 차올라 있었고, 물살이 너무강해서 저희 아버지와 딸은 긴급히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라고 그는 구테레스에게 말하며, “지금은 집을 고치는 데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자베드는 최빈곤층에게 우선적으로 겨울을 대비한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유엔난민기구의 정책으로 가장 먼저 임시 거처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재까지 임시거처 용품 및 침낭, 방수천, 모기장, 조리용품, 비누, 이불, 담요와 각종 물품들이 들어있는 가족용 구호 키트를 92만 명 이상의 이재민들에게 전달하였다.
유엔난민기구의 한층 강화된 기금 모금 호소는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의 파키스탄 방문 직후 발표되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8월 국제사회에 1억2천만 달러의 긴급 구호 지원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부 국가들의 모금액은 목표치의 약 절반 정도에 달한다.
“저의 바램은 국제사회가 이재민들이 처한 피해상황을 이해하고, 이 심각한 사태에 전면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홍수피해의 복구와 구호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은 국제사회로부터 한 층 강화된 지원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라고 구테레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