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뿔 위기 악화, 유엔난민기구 1억 3630만불 요청
첨부파일 :
등록일 : 2011-08-10 작성자 : UNHCR 조회 : 17907
아프리카의 뿔 위기 악화, 유엔난민기구 1억 3630만불 요청
에티오피아 동남부의 돌로 아도 난민 임시 센터를 방문한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안토니오 구테레스를 바라보는 새로 소말리아에서 도착한 난민들.
돌로 아도 (DOLLO ADO), 에티오피아, 7월 8일 - 유엔난민기구는 조국의 분쟁과 가뭄을 피해온 소말리아인 급증 하의 인도적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1억 3630만불을 요청했다.
추가적 지원금은 이웃 에티오피아, 지부티와 케냐에 새로 도착한 소말리아인의 생존을 위해 쓰인다.
유엔난민기구고등판무관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다수가 영양실조를 겪고있는 새로온 난민들의 고충을 강조하기 위해 이 지역에 와있다. 최근 몇달 수만명의 소말리아인이 피난온 에피오피아 동남부의 메마르고 외딴 지역 돌로아도를 구테레스가 목요일 방문했다.
몇시간에 걸쳐 구테레스와 그의 팀은 돌로 아도 주변 접수처와 임시 지역을 방문하고 난민 및 활동가와 대화를 나눴다. 그 뒤 서쪽으로 돌이 무성한 도로를 지나 60km정도 이동, 몇 주 전에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도착한 사람들로 인해 수용 한도인 2만여명에 도달한 고베 (Kobe)의 난민촌으로 향했다.
"2011년은 각종 위기의 해였지만, 소말리아가 가장 심한 인도주의적 재난을 겪은 것 같습니다”구테레스가 동행한 기자들에게 말했다. “안전한 곳으로 향해 수일을 걸어오던 도중 아이들을 잃거나, 의사가 손쓰기에 너무 늦어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어머니들께 들을 때면 가슴이 무너져내립니다.”
구테레스가 방문 동안 본 상황은 최근 소말리아의 위기가 실향민에게 미치는 영향 (전국민의1/4이 실향민이다)과 이에 대응하는 인도주의적 단체가 겪는 어려움을 잘 나타낸다.
등록, 배급증 발급 및 그 외 도움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새로 도착한 난민들의 얼굴에는 압박감과 피로가 뚜렷하다. 대다수가 모가디슈 (Mogadishu) 서부의 해안 지역에서 왔으며, 30일 정도를 걸어서 온 사람도 많다. 한 여성은,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신데도 불구하고 위험 때문에 여섯 자녀를 데리고 떠나야 했습니다. 거기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오는 도중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 대해 얘기했다.
몇십년에 걸친 분쟁으로 인해 붕괴 상태인 소말리아에서 가뭄은 실향민 급증으로 이어졌다. 줄어든 식량 생산과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폭등했다. 이에 2월부터 케냐와 에티오피아 국경 부근에서 정부군이 알 샤바브 반군을 공격하여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 후 돌로 아도에 도착하는 난민의 수는 매달 증가했다: 올해 들어 5만 4천여명이, 지난 몇 주 동안은 매일 평균 1700명이 도착했다. 지원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난민이 되는 것이다.
돌로 아도에 새로 도착한 이들의 영양실조율과 사망률은 매우 높다. 아동 50% 이상이 경증 혹은 중증 영양실조를 앓고있다. 케냐에도 비슷한 수치가 나타난다.
한편, 활동가와 정부 협력기관은 이 상황에 압도되고 있다. 새로 도착하는 사람의 수가 등록 가능 속도를 능가하고, 식량 및 의료 지원 체계는 흔들리고 있으며, 먼지가 뿌옇게 낀 하늘로 인해 태양열 집열판이 구실을 못해 난민촌 식수 제공을 위한 전기 공급이 줄었다.
공간 문제도 있다. 고베 난민촌은 이 곳에 위치한 세번째 난민촌이지만, 몇 주만에 수용 한도인2만 명에 도달했다. 난민촌으로 오던 중 구테레스 일행은 유엔난민기구 텐트가 수평선을 꽉 메운 고베로 향하는 수백명의 난민 호위대와 만났다. 더 많은 새로운 난민촌이 필요하며, 앞으로 국제적 지원이 있다면 가능하다.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구테레스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지 않아도 되도록 소말리아 내부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현재 위험으로 인해 소말리아 내 인도주의적 활동이 제한적이다. 그리고 돌로아도에서는 대인구 이동 속 지쳐서 도착한 가족, 오는 도중에 세상을 떠난 아이들 등 매일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가슴이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구테레스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