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대응을 위해 유엔이 8억 7700만 달러 자금 지원을 요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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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3-12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9856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대응을 위해 유엔이 8억 7700만 달러 자금 지원을 요청하다
콕스 바자르(Cox’s Bazar) 지역에서 로힝야 난민 아동들이 우물물을 긷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UNHCR/David Azia
유엔 기관들과 NGO 파트너 기관들은 3월 3일 ‘로힝야 인도적 위기 2020 공동대응계획’을 발표하였다. 지난 수년간의 노력과 성공을 바탕으로 한 이 자금 요청은 약 85만 5천 명의 미얀마 로힝야 난민과 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44만 4천여 명 이상의 방글라데시 취약 계층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8억 7,700만 달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 쉘터, 깨끗한 물과 위생 등을 포함하는 필수 서비스 및 지원을 위해 총 요청 자금의 55퍼센트가 긴급하게 필요하며 이 중 식품만을 위해서도 29퍼센트의 자금이 시급하다. 보건, 보호, 교육, 현장 관리, 에너지 및 환경 문제는 로힝야 난민의 안전과 존엄성을 비롯하여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의 안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방글라데시인들은 로힝야 난민을 수용함에 있어 엄청난 연대심을 보여주었다. 로힝야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커뮤니티 간 평화적인 공존을 조성하고,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로힝야 난민들이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간 2017년 이후로 3년이 지났다. 로힝야족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미얀마에서 그들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이 보장되고, 기본적 권리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시민권을 얻을 기회가 있어야만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2020 공동대응계획을 지지하는 것은 현재 방글라데시에 있는 동안, 또한 사태가 안정되고 지속가능해져 고향 미얀마로 귀환 시 로힝야 난민의 안녕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들이 귀환할 수 있을 때까지, 전 세계는 로힝야족과 이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사람들을 지지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난민들을 참여시키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들이 원하는 바와 미래에 꿈꾸는 비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라고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가 전했다.
귀환이 가능해질 때까지, 방글라데시 정부와 인도주의적 파트너 기관은 로힝야 난민과 이들과 인접한 방글라데시인들의 필요를 충족하고, 이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2020 공동대응계획은 수용국 지역사회에 가장 많이 피해를 준 공공서비스 지원 및 인프라, 지속가능한 생계의 기회, 자연 복원 및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여 시행된다.
“국제사회가 로힝야 사태에 대응하기 시작한 2017년 8월부터, 로힝야 난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저희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함께 지속가능하고 존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수용국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지원을 하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0 공동대응계획은 인프라, 생계, 보호와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고 국제이주기구 사무총장 안토니오 비토리노(Antonio Vitorino)가 말했다.
2020 공동대응계획의 전략적 목표는 1.난민 남녀노소를 위한 보호 강화, 2.필요한 사람을 위한 인명구조 지원, 3.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 지역사회를 위한 안녕 강화와 4.미얀마의 지속가능한 해결책 모색이다. 이 목표들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연계되어 있다.
원조 기관들은 2017년 로힝야 난민이 대거 유입된 시점부터 인명구조 지원과 보호 활동을 펼치고, 방글라데시의 우기와 사이클론을 비롯하여 난민들이 겪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두드러지는 성과로는 2019년 캠프에 거주하는 전체 로힝야 난민을 대상으로 생체인식 등록을 실시하여 12살 이상 난민들에게 개인 신분증을 발급한 것이 있다. 이를 통해 로힝야 난민들의 신분이 보장되고, 이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며 향후 더욱 집중적이고 효과적 및 효율적인 인도주의적 대응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이 활동은 유엔난민기구가 아시아에서 시행한 생체인식 신분등록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환경보전과 대체에너지 자원 지원은 로힝야 정착촌에서의 삶의 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모든 로힝야 난민 가정은 조리 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함으로써 장작 수요가 80퍼센트 감소하였다. 인근 방글라데시 주민 3만여 명 역시 이 이니셔티브에 포함되어있다. 액화석유가스의 도입, 재조림과 환경 보전 활동을 통해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는 콕스 바자르(Cox’s Bazar) 지역의 환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또한 인도주의적 파트너 기관들은 2020 공동대응계획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1월 로힝야 난민 아동에게 미얀마 학교 커리큘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결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1만여 명의 6~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곧 시범 교육을 시작할 것이며 점차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로힝야 난민 부모와 아동들은 모두 미얀마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에 접근할 수 있기를 바라왔으며 이러한 교육권은 미얀마로 귀환할 수 있을 때, 이들의 귀환과 재통합에 중요하다.
2020 공동대응계획을 시행함에 있어 정부와 인도주의적 커뮤니티는 지난 2년간 긴급 대응과 재난 위험 경감 활동에서 얻은 작업과 교훈을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작년에는 우기 동안 홍수로 피해를 입은 가구 수가 현저하게 줄었고, 캠프는 도로 · 배수시설 · 다리 · 경사면 보수를 통해 더욱 안전해지고 있다. 또한, 훈련을 받고 장비를 갖춘 3천여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들은 비상 대응을 대비하여 상비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
대규모 로힝야 난민 사태의 첫날부터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방글라데시 정부와 인도주의적 파트너 기관들이 로힝야 난민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미얀마로 자발적으로 귀환할 수 있을 때까지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난민과 방글라데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더욱 강한 국제적 연대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2019년 공동대응계획은 국제사회 요청 규모 9억 2,100만 달러 중 약 70퍼센트에 그친 6억 5천만 달러를 확보하였다.
제네바에서 개최된 ‘로힝야 인도적 위기 2020 공동대응계획’ 출범에는 방글라데시 샤흐리아르 알람(Shahriar Alam)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알람 장관은 공여국과 만남을 가진 뒤, “유엔 기관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와 함께 의미 있게 일해야 하며, 미얀마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로힝야족이 라카인(Rakhine)으로 자발적으로, 안전하고, 존엄하며, 지속가능하게 귀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