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6]난민들 사이 절망 등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시키는 코로나19. 유엔난민기구,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긴급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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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10-16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1310
난민들 사이 절망 등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시키는 코로나19. 유엔난민기구,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긴급 지원 요청.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내 피난처 밖에 실향민 가정이 앉아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의 활발한 진행을 위해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 UNHCR/Adrienne Surprenant
유엔난민기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여파와, 사회·경제적 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기약 없이 장기화되는 실향과 강구되지 않은 해결책은 난민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엔난민기구는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제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이하여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위해 필수적인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활성화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한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인 필리포 그란디는 “팬데믹 이전에도 실향민의 정신 건강을 위한 지원은 대단히 중요했지만, 현재 우리는 이전보다 절망감이 더욱 만연하는 긴급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난민은 한 치 앞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비호를 구하기 위해 도피를 선택하게 한 무장충돌, 일상화된 폭력, 인권침해 등의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난민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비공식적인 경제 활동을 통해 겨우 생계를 이어나간 이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들은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와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건강과 가족에 대해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땅한 해결책이 마련되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부족한 현 상황을 바라볼 뿐입니다.”
일부 현장 보고 역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 기약 없이 장기화되는 실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보호대상자들의 자살 건수가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간다 난민의 자살 시도 건수는 지난해 129건이었던 데에 비해 올해 210건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몇 달 간 자살 혹은 자해를 시도해 유엔난민기구 레바논 콜센터로 도움을 요청한 건수 역시 증가했다.
필리포 그란디 최고 대표는 “두려움을 느끼거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욱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전화 상담을 요청하는 난민들이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팬데믹은 전 세계 난민의 대부분인 85퍼센트가 거주하는 개발 도상국 내 지원 여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실향민과 수용국의 지역 사회 공동체를 위한 정신 건강 및 사회심리적 프로그램에 긴급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그들의 복지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그로 인한 영향은 되돌릴 수 없이 다음 세대로 전해질 것입니다. 다양한 지원책 중 정신 건강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회복력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팬데믹 선언 이후,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 기관들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25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정신 건강과 심리 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그럼에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유엔난민기구는 건강?보호?교육 사업 안에 정신 건강과 심리 사회적 지원을 통합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유지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파트너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유엔난민기구는 강제 추방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변화시키는 등 팬데믹 상황에서 정신 건강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일부 정신 건강 서비스는 전화기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으며, 직접적인 치료도 안전하게 제공되었다.
코로나19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상담하는 의료진과 보호 업무 담당 직원, 봉사활동가, 유엔난민기구의 사회 기반 보호 활동가, 난민 캠프 관리 인력, 핫라인 직원 등 최전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