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5] 대한민국에 사는 난민 여성들, 사회 통합을 위해 서로를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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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0-05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634
대한민국에 사는 난민 여성들, 사회 통합을 위해 서로를 돕다
와이즈우멘협회 (Wise Women Association)는 여성 난민,
난민 신청자 및 대한민국 내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낯선 국가에서 자신들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 UNHCR Republic of
Korea
화창한 일요일 오후,
서울의 근교에 난민 및 난민 신청자 여성들이 모여있다.
이들은 말없이 차분하게 농기구를 들고 흙을 고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이곳은 이들의 웃음소리와 흥얼거리는 소리로 가득해진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가 제공한 이 땅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하며 땅을 일군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 도르카스 은가룰라(Dorcas Ngalula)는 이곳에서 아프리카의 채소를 재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신청했습니다. 작년에는 세 줄의 농지를 배정받았고, 올해 다시 신청을 했습니다.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흥미롭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올해는 다섯줄의 농지를 배정받았습니다” 도르카스는 웃으며 말했다.
도르카스가 2010년에 한국으로 왔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고, 그중에서도 특히 언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녀는 이웃들과 교회, 지역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고민했다. 도르카스는 다른 난민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돕고 싶어했다.

와이즈우멘협회(Wise Women Association)의 창립자, 도르카스 은가룰라(Dorcas Ngalula). ⓒ UNHCR/Musab Darwish
나눔의 정신으로
2020년, 도르카스는 한국에서 와이즈우멘협회(Wise Women Association)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현재는 약 30명의 멤버가 있고, 대부분은 아프리카 출신이다. 와이즈우멘협회는 지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로를 격려하여 도르카스가 계획했던 바로 그 일 ? 지식과 경험의 공유 ? 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와이즈우멘협회는 통역, 상담, 언어, 생활 및 사회 교육, 요리 교실과 농사 활동 등 다섯 가지 활동을 합니다. 작년에 많은 야채를 많이 수확해서 농사 활동에 참여한 어머니들이 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도르카스는 말한다.
타국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난민을 포함한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와이즈우멘협회의 농사 활동은 비용을 절약하는 한편,난민 가족의 식탁에 올라갈 음식을 제공한다.
"우리가 스스로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직접 종자를 구입해 원하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라며 와이즈우멘협회의 멤버, 미셸린 무수마르(Micheline Musumar)가 말했다.
그들이 연대 속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농사 활동만이 아니다. 와이즈우멘협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난민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도르카스를 포함한 멤버들은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생활 및 사회 교육과 언어 수업, 통역과 같은 비공식적인 직업 훈련 활동을 제공한다.
"도르카스가 저에게 와이즈우멘협회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한국에 새롭게 도착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겪었던 어려움을 그들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미셸린은 말했다. “제가 가진 지식들을 다른 여성들에게 전할 때 그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와이즈우멘협회 활동을 좋아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고 덧붙였다.
와이즈우멘협회의 멤버들은 난민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사회적 포용과 통합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 UNHCR/Musab Darwish
사회 통합을 촉진하다
또한, 도르카스를 비롯한 와이즈우멘협회의 멤버들은 그들 사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문화적?지적 지식 교류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와이즈우멘협회의 멤버인 무리엘 은돌로 숨부(Muriel Ndolo Sumbu)는 수확한 농산물을 한국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와이즈우멘협회 활동은 우리의 다른 문화를 보여주고, 자립을 위해 노력할 수 있으며,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자, 그녀는 웃으며 말한다. “우리만의 문화 센터가 있어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과도 서로 문화를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우리가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문화 교실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제 꿈이자 희망이고 한국에서의 계획입니다.”
[23.10.31] 나의 여정: 교육, 난민들이 역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