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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나의 여정: 난민 소녀들은 교육을 통해 어떻게 고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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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0-17 작성자 : 유엔난민기구 조회 : 1564

나의 여정: 난민 소녀들은 교육을 통해 어떻게 고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있을까?


모니카 말리스(Monicah Malith) 어린 시절 남수단의 분쟁을 피해 케냐로 피난을 떠난 , 그곳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을 계속했다. 현재 그녀는 나이로비 대학교(University of Nairobi) 학생회 최초의 여성 난민 회장이자 법학도이다.



나이로비 대학교의 강의실에 앉아있는 법학부 3학년 재학생, 모니카 말리스(Monicah Malith)

 

어린 난민 소녀로서, 저는 학업에 있어 수많은 어려움을 마주해왔지만, 결단력과 회복력, 노력으로 이러한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고등학교 시험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학비를 내기 위한 끊임없는 고군분투, 강제결혼에 동의하라는 지속적인 압박 엄청난 고난이 있었지만, 희망과 기회도 있었습니다.


경험을 나눔으로써 저와 같은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한 다른 난민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교육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있는 열쇠라는 것을 발견할 있다고 믿습니다.


남수단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저는 소를 키우는 이외의 삶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떼를 대규모로 키우셨고 우리는 항상 목초지와 물을 찾아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고 전투가 심해지면서 저는 다른 어린 아이들과 함께 수도인 주바(Juba)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겨우 12살이었지만 전통에 따라 결혼을 해야 했었고, 이미 4명의 남자들이 이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좋게도 저희 이모는 내전을 피해 안전을 찾아 케냐로 가고 있었고, 아버지는 제가 이모의 집안일을 도울 있도록 이모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음료 상자를 실은 트럭을 타고 사흘을 달려 카쿠마(Kakuma) 난민 캠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엘도레트(Eldoret) 향했습니다. 저는 도착한 날인 2008 7 13 일요일 오전 10시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일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 저는 반에서 제일 나이가 많았고, 모국어만 알았으며 이름을 쓰거나 10까지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강한 의지력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잡았습니다. 학년 말에는 반에서 1등을 했습니다.


교육은 난민들에게 희망의 원천이다. ⓒ UNHCR


결혼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인 압박이 견딜 없어졌습니다.”

모니카 말리스


남수단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면서, 경제적인 제약으로 인해 학비를 꾸준히 내기 어려워졌고, 10대를 보내며 결혼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인 압박이 견딜 없어졌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수많은 남자들이 저와 결혼하기 위해 이모의 집에 찾아오는 것을 있었지만, 학업을 이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남자가 학비를 지원해준다고 했고 저는 학업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대신 자신과 결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신감을 느끼고 속은 기분이 들어 제안을 거절했으나 때로는 그냥 결혼해서 누군가 나를 부양하는 것이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교회 단체를 통해 후원자 분을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 내내 열심히 공부했지만, 국가 고시가 있기 직전에 아버지가 아프셨고, 건강은 날로 갈수록 악화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저를 일으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슬픔 가운데 아버지를 기리고 시험을 끝내기 위해 힘을 다했습니다.



나이로비 대학교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청년 포럼에 참석한 다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니카 ⓒ UNHCR/Charity Nzomo


"장학금은 누군가가 학업에 대한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있게 해주었습니다."

모니카 말리스


학교를 마친 미래와 대학이라는 꿈을 바라보던 제 장학금은 경제적인 지원과, 저 같은 어린 난민 소녀들을 강제결혼으로부터 보호해줄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은 지연되었습니다.


항상 저의 조국 남수단의 사법제도를 개선하고 싶었기에 나이로비 대학교 법학과에 지원하였습니다. 1학년 , 인터넷에서 DAFI 장학금*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에 곧바로 지원했고 운이 좋게 선정되었습니다. 장학금으로 학비가 지원된다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 했고, 누군가가 나의 학업에 대한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있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나이로비 대학교 학생회 회장에 당선되었고, 여성 난민으로서 최초로 회의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난민들은 모두 각자의 삶에서 적대감과 트라우마를 겪어왔기 때문에, 저는 회장으로서 난민 학생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개인적인 여정은 난민 소녀들의 회복력과 결단력의 예시가 되고, 교육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 어려움의 굴레를 끝내고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누구도, 무엇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으로부터 막지 못할 것입니다.


*DAFI(Albert Einstein German Academic Refugee Initiative) 장학금 제도는 자격을 갖춘 난민과 귀환민 학생들에게 비호를 신청한 국가나 본국에서 학위를 취득할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니카의 이야기는 70 개국의 정보를 취합해 세계의 난민 교육 등록 현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2023 유엔난민기구 교육 보고서 안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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