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촌, 20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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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4-06 작성자 : UNHCR 조회 : 21624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촌,
케냐 다답 난민촌이 생긴지 20년이 되다
2012년 2월 21일
2012년은 아프리카 케냐 북동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다답 난민촌 설립 20주년이되는 해입니다.
다답 난민촌을 관리하는 유엔난민기구는 수도 모가디슈의 함락과 중앙정부를 전복시킨 소말리아 내전 발생 후, 1991년 10월부터 난민촌을 착공하여 1992년 6월에 첫 난민촌을 완공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케냐 다답 난민촌 설립의 본래 취지는 3개의 난민촌에서 9만 명을 수용하는 것이었으나, 현재 다답 난민촌에는 46만 명이 넘는 난민이 살고 있으며, 난민 부모로부터 태어난 제 3세대 난민 아이들이 약 1만 명 정도 됩니다.
소말리아에서 계속되는 내전과 60년 만의 최악의 기근으로 인해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의 피난민이 다답 난민촌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약 3만, 4만, 3만 8천 명이 다답 난민촌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난민촌의 인구로 인해 난민촌 내 자원공급 및 배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는 현지정부 및 인도주의 단체들과 협력하여 신규 난민을 위한 등록센터와 긴급대응책을 마련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였습니다.
케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다답 난민촌을 통하여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난민들에게 구호지원 활동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케냐정부와 관련 구호단체들과 함께 난민촌의 과잉수용, 질병, 계절별 홍수 등 어렵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난민들에게 법적보호, 거처, 그리고 다양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번 다답 난민촌 20주년을 계기로 유엔난민기구는 케냐 등 소말리아 주변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100만여 명의 소말리아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합니다. 이들 중 3분의 1은 작년 한 해 동안 심각한 가뭄, 기근, 그리고 내전 때문에 피난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지난 20년의 세월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하루빨리 내전이 종결되어 소말리아 전역이 평화를 되찾고, 소말리아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유엔난민기구는 2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런던-소말리아 회의가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소말리아 사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강력히 희망합니다.
한편, 작년 가을에 현장 긴급구호직원이 납치되었고 최근에는 난민 지도자 2명 및 케냐 경찰관의 살해 사건이 뒤따르면서, 난민촌 내 이동에 제한이 생기는 등 케냐 다답 난민촌의 치안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량 및 식수 공급 그리고 의료 지원 등, 유엔난민기구의 긴급구호 활동은 최우선 업무로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난민촌 내 학교들을 잘 운영하여, 매년 말에 시행되는 케냐 입학시험이 난민촌 내 학교에서도 똑같이 이뤄졌습니다.
작년 말부터, 구호기관 및 단체들은 구호활동 재개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적용하여, 난민들에게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부여할 수 있도록 움직였습니다. 난민들이 스스로 난민촌의 일상생활 활동들을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 및 책임을 주고 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들이 캄비우스 난민촌에 새로온 난민들에게 비공식교육을 실시하고 난민촌 식수관리위원회가 각 가정마다 적절한 양의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난민기자들이 스스로 난민촌 신문을 발행하고, 난민여성의 권리 및 생계보장을 위하여 여성단체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 물, 그리고 위생분야에 대한 서비스가 확대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1,800명의 난민들이 난민촌 내 병원 및 보건진료소에외래진료를 받고 있으며, 캄비우스 난민촌의 서비스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 홍역사례가 11건 발생하여 유엔난민기구는 30세 이상의 신규 난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엔난민기구 직원들은 정기적인 보호 모니터링과 생계지원 프로젝트 등, 각종 보호 및 지역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난민교사들은 학생 중심의 교육법, 교실관리, 그리고 심리사회적 상담 등에 대하여 교육받고 있으며 청년, 여성, 그리고 장애가 있는 난민들을 위한 행사 및 활동들도 다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달 초, 유엔난민기구는 다가할리 (Dagahaley) 난민촌 외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을 더 안전한 이포(Ifo) 2 난민촌으로 이주하는 작업을 재개하였습니다. 현재 약 2천명의 난민들이 이포2 구역으로 이주하였고 이들은 가족용 텐트 등, 기본물품 및 지원서비스를 제공받았습니다. 향후 몇 주간 계속 이주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조만간 3,500명 정도가 더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주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면 이포2 캠프는 수용가능 인원 8만명으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케냐(52만 명), 예멘(20만 3천 명), 에티오피아(18만 6천 명) 등 소말리아 주변국에서 96만 8천명 이상의 소말리아 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중 3분의 1은 작년 한 해 동안 피난을 떠난 사람들이며, 소말리아 내에는 130만여 명의 국내실향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분쟁과 내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난 난민을 보호하고 있으며, 난민보호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난민촌 내의 안전 문제와 신변의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 보호를 위한 유엔난민기구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소중한 정성이 도움이 필요한 난민에게 전달되어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
[현장소식] 소말리아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 사업 진행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