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난민촌에 겨울이 왔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난 사막의 겨울은 잔혹합니다
눈보라가 치고,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집니다
천과 나무로 만들어진 텐트 안에서 몰아치는 바람 소리에 숨죽이며
오늘 밤을 걱정하는 난민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브라힘은 두렵습니다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아이들을 지키려 오른 피난길
그런데 이제는 난민촌에 다다른 겨울이
내 아이의 생명의 불씨를 꺼트릴 것만 같습니다
추위에 연신 콜록거리는 딸 리타지에게
포근한 집에서 따뜻한 음식이라도 먹이고 싶지만
강추위와 눈보라가 불어 닥치는 레바논 난민촌의 텐트 속에서
시리아 난민 아빠 이브라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딸 아이를 안고 체온을 나눠주며 달래는 것 뿐
“제가 있는 요르단 아즈락(Azraq) 난민촌에는
37,000명의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이 겨울을 버티기 위해 담요와 가스 히터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모두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실정이에요.”
손도스 엘노어 (Sondos Elnour), 유엔난민기구 요르단 캠프 현장 담당관
게다가 올 겨울 코로나-19의 새로운 위협은
추위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잘 구분이 되지 않아
이들의 생존을 보다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불완전 연소된 난로를 텐트에 넣어 두고 잠들었다가
일가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러나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계속 따뜻한 불씨를 피워내는 것은
난민 가족들의 희망인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제 처는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내 아이들은 이렇게 고통받아서는 안돼요.
이 아이들은 잘못한 것이 없어요.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가 있어야 해요.”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힐랄(Hilal)
유엔난민기구 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 수보다도 많은 약 380만 명의 시리아 및 이라크 난민들이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과 시리아의 피난처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모든 난민 가족들이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밤낮을 지새며 현장에서
안전한 거처, 담요, 난로 등의 겨울 생존 키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난민촌으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민 15 가족에게 딱딱한 나무 바닥 대신
온기를 보존하는 매트리스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난민 50명에게 겨울밤을 지샐 수 있는
침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다섯명으로 이뤄진 난민 4 가족에게
보온 담요, 침낭, 자켓, 방수천으로 이뤄진
겨울 생존 키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 여러분의 후원으로 겨울 쉘터 지원을 받은 시리아 난민 아미라는
겨우내 불을 피우고 딸에게 따뜻한 음식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불씨가 모이면 난민 가족들이 이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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